70년대 말에 부흥했었던 암울하고 언더적인 펑크 사운드를 90년대 식으로 흥미롭게 재현하여 대중들 앞으로 끌어낸 네오 펑크 그룹 ‘그린 데이’가 북가주에서 공연을 갖는다.
27일 오후7시30분 쇼라인 엠피티에터와 29일 오후7시30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공연을 갖는 그린데이는 빌리 조 암스트롱(보컬 및 기타), 마이크 던트(베이스), 그리고 트리 쿨(드럼)으로 구성된 펑크 팝그룹.
버클리에서 결성된 이들은 지난 87년 비리 조의 누이 애나 암스트롱을 끌어들여 ‘Sweet Children’이라는 펑크 트리오가 전신이다. 이후 애나의 탈퇴 후 그룹 명을 ‘그린 데이’로 개명하고 오클랜드로 이주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라인업을 이루게 되었다.
94년 초 메이저 레이블에서의 데뷔작 ‘Dookie’가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리며 소속사 리프라이즈(Reprise)가 애지중지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그린 데이는 이어 발표된 앨범 ‘Smash’로 소규모 인디 레이블이었던 에피타프(Epitaph)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 놓은 등 94년도 록계가 건져 올린 대어 중의 확실한 으뜸이었다. 이 좌충 우돌식 밴드 ‘그린데이’는 90년대 펑크씬의 선두주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펑크의 이단자라는 일부 뮤지션들과 평론가들의 야유를 동시에 받던 중 발표된 앨범 ‘Dookie’가 거둔 성과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굉장한 사건이었다.
’그린 데이’의 음악적 특색은 70년대식 펑크의 메시지와는 달리 권태로움과 무료함, 거기에 자기비하와 혐오 등 9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십대들의 불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금은 서른살가까운 나이로 성숙, 최근에는 지저분하고 몽롱한 상태에 취해 있던 과거의 생활을 청산한 듯 깨끗하고 말쑥한 모습으로 이젠 제법 록 스타로서의 귀티가 흐르는 그룹으로 변모하고 있다.
95년에 발표된 앨범 ‘Insomniac’은 생동감이 넘치고 활기가 가득 찬 리듬들로 채워져 있지만 가사적인 면에서는 패배주의와 염세주의적인 의식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35달러-38달러이며 예매전화는 (408) 998-8497, (408) 998-2277, (510) 762-227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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