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서 교사재직중 지난해 1월 백혈병 진단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인 여교사 린다 김(27)씨를 살리기 위한 채혈 행사가 4월 마지막 주인 26~29일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 17개 도시와 한국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뉴욕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3~7시 플러싱 고려당 제과점 주차장, 28일 오후 12시30~3시30분 플러싱 구세군 교회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린다 김을 살리기 위한 채혈 행사는 세라(한국명 최선화·와잇스톤 거주)의 골수이식 수술과 날자가 일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해온 세라는 지난 3개월간 뉴욕 지역 한인 2,000여명이 피검사에 참가하는 등 모든 사람들의 염원 속에 27일 기증자의 골수를 채취, 28일 이식을 받는 수술이 예정돼 있다.
한인 2세인 린다 김(워싱턴주 타코마시 거주)씨는 타코마 페어뷰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에 들어갔다. 꾸준한 치료로 병세가 호전돼 지난해 10월 퇴원했으나 올 1월 백혈병이 재발해 이제 마지막 희망을 골수이식에 걸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애틀 지역의 한인교회, 교민사회, 미국인들이 ‘린다를 살리자’며 채혈 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린다 김이 재직했던 타코마 페어뷰초등학교에서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빠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삭발을 했고 한시간 단위로 당번을 정해 쾌유를 비는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하는 정성을 펼쳐 현지 언론과 한국 신문, 방송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애틀 지역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약 1,200여명의 한인이 피검사를 받았고 린다 김씨의 작은아버지인 김준성(50·시애틀 거주)씨는 직접 한국을 찾아가 신문, 방송에 호소해 대한적십자사,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을 통해 채혈 행사가 열렸지만 아직 유전자가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채혈 행사는 백인 남편의 헌신적인 노력 아래 ‘세라 살리기 채혈 행사’를 열었던 전국골수기증프로그램(National Marrow Donor Program) 주최로 시애틀과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시카고, LA, 워싱턴DC, 앵커리지, 덴버 등 미 17개 도시에서 열린다.
린다 김과 관련한 내용과 지역별 채혈 일정은 ‘린다 살리기’ 홈페이지(www.SavingLinda.org)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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