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슬픔을 나누기 위한 한인들의 따뜻한 온정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9.11한인유족회 김평겸 회장은 23일 "테러가 발생한 후 7개월이 훨씬 넘었지만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성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많은 주위 단체들이 테러의 아픔을 승화시키기 위한 범 한인사회 차원의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최근 뉴욕 올바니 지역의 한인 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헌금으로 모은 돈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데 사용하라고 기부금을 보내왔다"며 "한인들의 정성이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금은 올바니 지역의 연합감리교회(목사 김중용), 평강교회(목사 도종우), 침례교회(목사 김순배), 한인장로교회(목사 강충욱)가 부활절을 맞아 새벽 연합 예배를 하면서 모은 헌금으로 모두 866달러를 유족회에 보내왔다. 이들은 "비록 작은 액수이지만 성도들이 모은 성금이 유족회의 사업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
한편 9.11한인유족회는 25일 맨하탄 강서회관에서 4월 정기 모임을 갖고 연방정부의 보상금 지급, 합동 묘역 조성 등에 관한 사항을 토의한다. 이날 모임에서는 연방정부 보상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법적 절차를 무료로 진행중인 변호사협회와 개별적으로 선임한 유료 변호사가 각각 참석, 양쪽의 입장과 전망 등을 들어보고 어느 쪽이 나은지 비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총 50만달러 규모로 꾸며질 합동묘역 조성에 관한 사항도 다뤄진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회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합동묘역은 위령탑과 묘비, 그리고 이민 100년 동안 뉴욕 한인 사회에 공헌이 큰 100명을 뽑아 이들을 기리는 태극관 건립 등을 포함한 내용으로 전문 기관에 의뢰해 건축비용 등 구체적인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된다.
이밖에 오는 5월19일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브니엘 합창단의 제34회 정기연주회에서 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모차르트의 ‘진혼곡’ 특별 연주가 있을 예정인데 이에 대한 유족들의 참가와 9.11유나이티트 서비스 그룹 산하 단체인 뉴욕 아시안 아메리칸 페더레이션과의 행사 협조 등에 대한 논의가 함께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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