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이민생활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30-40대 한인 부부 3쌍의 무료합동결혼식이 20일 오후 7시30분,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새소망연합교회(담임 정인석 목사)에서 치러졌다.
교회측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결혼반지(금반지), 꽃장식, 피로연, 사진촬영 등 일체의 비용과 행사를 무료로 제공한 이날 결혼식에는 시카고 거주하는 한 살 된 자녀를 둔 30대 이모씨 부부와 뉴저지의 40대 중년부부가 신랑, 신부로 자녀들과 함께 참여했고 신부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정 목사는 주례사에서 "결혼식은 사랑의 감정으로 가능하지만 결혼생활은 사랑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룩하길 바란다"며 용기를 갖고 무료 결혼식을 치른 신랑, 신부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고교생을 자녀로 둔 올해 49세의 곽모씨 등 신랑, 신부들은 허드슨 강변에서 야외촬영을 했으며 "항상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성을 다해 결혼식을 마련해 준 목사님과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어려운 가정에 결혼식을 치러준 교인들은 매년 무료 결혼식을 개최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며 "당초 5쌍이 참석을 통보해 웨딩드레스 등을 다 준비했는데 신랑들이 창피하다고 돌연 마음을 바꾼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테이블마다 케이크와 꽃장식 등 정성이 듬뿍 담긴 이번 결혼식은 정 목사와 교인들이 3달여 동안 준비했으며 동시 입장한 신랑, 신부들은 들러리를 선 자녀들의 축복 속에 희망찬 새 삶을 기약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