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은 20일 ‘최규선 게이트’ 연관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성규(52) 총경(전 경찰청특수수사과장)이 미 당국의 입국허가를 받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본보 4월22일자 A1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욕총영사관 경찰주재관 한광일(총경) 영사는 20일 뉴저지주 한일관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총경이 19일 오후 3시30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800편으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 약 3시간의 입국심사를 마친 후 공항에서 나간 사실을 미 국무부가 확인했다"며 "국무부는 최 총경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도, 범죄혐의가 드러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를 억류할 근거가 없어 6개월간의 체류허가를 내주고 공항에서 내보냈다고 주미한국대사관측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 영사를 비롯한 총영사관 영사 4명과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 강희락 경무관 등은 19일 오후 3시25분 뉴욕 도착이 예정돼 있었던 최 총경을 만나 자진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저녁 11시까지 JFK 공항 입국장에서 대기했으나 미 연방당국 관계자의 거절로 최 총경을 만나는데 실패했으며 미 당국은 최 총경의 출입국 여부마저도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최 총경이 뉴욕에 도착했을 당시 미 당국이 공항에서 억류된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최 총경을 면담할 권리가 있는 한 영사와 최 총경의 접촉을 불허한 점, 한 영사의 요청에 국무부의 승인 필요를 강조한 점, 최 총경의 6개월 미국 체류를 승인한 뒤 무려 5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에 대한 확인 마져도 거부한 점 등 미 당국이 한국 공관 관계자들과 언론기자를 따돌리기 위한 ‘최 총경 공항 탈출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공항에서 이민국과 뉴욕시경찰 관계자를 포함한 3명의 사법당국 관계자가 세관으로부터 여행용 손가방 2개를 들고 나와 입국장에 있던 신원 미상의 20대 후반 한인여성을 출국장에 대기해 놓은 2대의 공관차량으로 안내, 함께 떠난 것이 본보 취재팀에 의해 목격됐고 그 후 이민국 심사실에 억류돼 있던 최 총경이 공항에서 모습을 감춘 사실이 확인돼 미 당국은 최 총경의 ‘공항 탈출 작전’을 사전에 계획, 준비해 두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최 총경의 소재지는 21일 오후 6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국무부, 이민국, 뉴욕시경 등은 최 총경과 관련된 본보의 모든 질문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철저히 보안을 지키고 있어 최 총경의 행방 못지 않게 미 당국이 최 총경의 잠적을 도와주고 있는 이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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