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 김대실 감독, 10주년 맞아 새작품 준비중
로스앤젤레스 4.29 폭동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든 김대실 감독이 4.29 폭동 10주년이 되는 해인 올해 후속작 ‘젖은 모래알’(Wet Sand)을 제작중이다.
김감독은 지난 92년 백인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한 ‘로드니 킹’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사건으로 한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갔던 4.29 폭동을 영화로 만들었고 한국 정신대 여성들의 문제를 다룬 ‘침묵의 소리’를 감독한 인물이기도 하다.
4.29 폭동 10주년을 바라보는 그의 견해는 남다르다.
"해마다 치르는 기념 행사에만 그치면 안됩니다. 4.29 폭동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김감독은 "시간이 흐를 수록 10년 전 그날의 충격과 고통을 현지에 사는 한인들조차 잊고 사는 것 같다"며 "영원히 기억하도록 지난해 1월부터 후속작 ‘젖은 모래알’을 촬영해왔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 ‘젖은 모래알’은 젖은 상태에서는 한 손에 잡히던 모래들이 마르고 나면 흩어져 날아가 버리는 것과 같이 시간이 흐를 수록 흩어져 버리는 한인들의 결집을 간접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현재 제작 완성 단계에 있는 이 영화는 폭동 당시 아들을 잃은 이정희씨와 가게가 불에 타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날아간 한영순씨 등 한인 피해자들 외에도 흑인, 히스패닉, 백인 등 모두 50명을 인터뷰해 제작됐다.
이 영화는 올 여름이나 가을께 시사회를 가진 뒤 겨울이나 내년 봄 PBS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감독은 "29일 예일대학교에서 열리는 4.29 기념 행사에 참석, 미완성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 영화를 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4.29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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