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담배값이 폭등하자 일부 한인과 업소들이 담배세가 없는 버지니아주의 담배나 면세용 담배를 은밀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산과 면세용 담배는 말보로 라이트 경우 10갑이 20∼34달러로 일부 한인이나 식당, 유흥업소 등지를 통해 팔리고 있다. 담배판매가 많은 일부 업소는 밀거래 업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버지니아주에서 담배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밀거래업자로부터 말보로 10갑을 30달러 미만에 구입했다는 김모씨는 "주변 한인 중에는 밀거래업자로부터 담배를 대량 구입해 다시 주변 한인들에게 되파는 예도 있다"며 "담배값이 6달러에 육박해 한 달에 수백 달러가 지출돼 밀거래업자의 담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인 이모씨도 주변 한인으로부터 말보로 라이트 10갑을 27달러에 사는 등 담배 밀거래가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단 한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민족 커뮤니티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정부는 타주 등의 담배를 뉴욕서 유통시키는 밀거래범과 이를 판매하는 소매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으며 시 재무국이 시민제보를 위해 탈세 핫라인(718-403-4310)을 개설했다. 시는 또 검찰 등 수사기관과 함께 담배 밀거래 및 납세필증 위조 등의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16일 "48억 달러의 재정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시정부가 이를 충당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담배세 탈세로 인해 연간 4,000만 달러의 세액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무국과 수사기관 사복 수사관들이 담배 밀거래업자와 이를 판매한 소매업자 등 담배세를 탈세한 20명을 체포한데 이어 납세필증을 위조한 이들을 기소했다. 앞으로도 검찰 등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마타 스타크 뉴욕시 재무국장은 "정부의 납세필증은 제거가 불가능하지만 위조된 납세필증은 쉽게 떼진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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