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인 과당경쟁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벌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동부 한인사회의 요충지인 팰리세이드 팍 일대 부동산 업계에서 한인들 사이에 심각한 수준의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결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한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빌딩이나 주택이 매물로 나올 경우 한인들이 떼지어 몰려들어 무리하게 경쟁하는 바람에 부동산 전문가들이 산정한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빌딩이나 주택 등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높은 모기지를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시장경제 원리와는 전혀 거리가 먼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한인사회 전체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한인들이 부동산 가격을 엄청난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결국 높은 융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세입자들에 대한 렌트 비 인상이 불가피하고 세입자는 렌트비를 벌기 위해 물건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는 제 살 깎기식 경쟁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행태는 결국 한인들이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국계 건물주나 주택소유주한테만 커다란 차익금을 안겨주게 되는 꼴이다.
그런데도 이런 몰지각한 행위가 한인들 사이에서 자행되고 있다니 큰 문제이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은 사기만 하면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부동산을 시세 또는 시세보다 싼값에 사는 것이 현명한 투자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사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과거 한인들 간에 렌트 경쟁을 벌려 외국계 건물주들만 이익을 챙기게 해준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부동산 시장에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일부 한인들이 무분별한 부동산 과열경쟁으로 한인 지역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일을 중지하여 상생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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