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2세 단체가 북한군 장교를 악당으로 묘사해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007 시리즈 20번째 작품 ‘Die Another Day’에 항의하는 운동을 벌인다.
뉴욕·뉴저지 한인 2세 학생과 전문인들로 구성된 대북교류단체 ‘노둣돌’(공동대표 서승혜·박혜정)은 14일 맨하탄 헌터칼리지에서 가진 ‘제1회 북한영화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한인과 미국인 참석자 150여명을 대상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Die...’는 지난해 ‘MGM’(Metro-Goldwyn-Mayer, Inc.)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던 배우 차인표씨가 "나의 배역이 한반도를 통일하고 일본까지 점령한 뒤 미국과 맞서 싸우는 북한군 문 대령인데다 한국이 주권이 없는 국가처럼 비쳐 싫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던 영화.
노둣돌이 ‘Die...’를 촬영하고 있는 영국의 ‘EON 프로덕션. 파인우드 영화사’ 앞으로 작성한 항의서한은 "배우 차인표씨가 사악한 문 대령의 역을 거절하며 말한 것처럼 EON 프로덕션은 ‘다른 나라의 정치 분위기를 엔터테인멘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불쾌한 행위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영화제는 ‘도라지꽃’, ‘민족과 운명(제3편)’, ‘살아있는 령혼’ 등 북한영화 3편(영어자막)이 상영한 후 콜럼비아대 찰스 암스트롱 교수와 바나드 칼리지 서승혜 교수의 발표에 이어 토론회, 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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