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사회에 PC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퓨전형 PC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 상권특성을 감안, 단순히 인터넷 게임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만화방, DVD 감상실, 인쇄소 등을 혼합한 PC방이 생겨나고 있는 것.

맨하탄 이스트빌리지 소재 웹투존의 경우 인쇄 시설은 물론 카페가 갖춰져 있어 이지역 대학생 손님들은 PC방에 인쇄를 맡기고 기다리는 동안 게임이나 정보검색을 즐긴다. DVD 플레이가 마련돼 있어 고화질 디지털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만화방이나 당구장을 결합시킨 PC방도 있다.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엄지 PC방은 인테넷 게임 룸 외에도 만화방과 당구장, 커피샵을 갖추고 있다.

PC대수가 일반 PC방보다 평균 30%이상 적지만 다양한 서비스가 덧붙여지므로 객장 회전율은 오히려 높다. 손님이 드나드는 횟수가 많다는 뜻이다.
고객들은 보통 자리가 없으면 다른 PC방을 가지만 이 매장의 경우 다른 볼일을 보면서 순서를 기다리게 되기 때문이다.

PC방 컨설팅 업체인 ‘엠 컨셉’의 테디 신 사장은 "PC방처럼 시장 진입이 쉬운 사업 아이템일수록 차별화가 생존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점차 PC방이 지역상권 특성별로 다른 업종을 복합시키는 퓨전 형태를 띠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