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베카 고급주택가 내달 오픈
▶ 공인 8단 강태선사범 2년 준비작업
오는 5월 맨하탄 트라이베카에 한인이 운영하는 초호화 대형 태권도장 TKT(T. Kang Taekwoondo)가 문을 연다.
TKT는 태권도 공인 8단인 강태선(40) 사범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TKT 도장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기존의 태권도장 개념을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에서도 호화 주택들이 밀집한 트라이베카(349 Broadway)에 위치한데다 내부를 최고급으로 꾸몄다.
연면적 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1, 2층을 모두 사용하고 탈의실, 샤워실, 사무실 등을 밤색 원목과 창호, 유리로 꾸며 신비스런 동양미를 물씬 풍긴다. 안내 데스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져온 원목으로 만들었고 도장 출입문은 한국식 문살에다 깨져도 다치지 않는 특수 유리로 제작됐다.
탈의실과 사무실 문은 전통 창호 공예를 이용했고 천장에도 6개의 한국식 창호 전등이 매달려 있다. 입구에 붙여진 강 사범의 태권도 시범 사진만 없다면 전통 차를 파는 고급 동양식 카페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하다.
인테리어를 맡은 창호공예가 장한옥(오리엔탈 리빙)씨는 "태권도장의 사용 목적에 맞으면서 한국적인 고급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이 도장은 트라이베카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태선 사범은 "모두 30만달러를 투자해 도장을 꾸몄다"며 "가라데나 쿵푸 등을 비롯해 동양 무술 도장으로는 맨하탄 최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사범은 5세부터 태권도를 시작, 7세 때인 69년 태권도 사범이던 부친 강서종(73·브루클린 거주)씨를 따라 뉴욕으로 왔다. 부친은 현재 은퇴했지만 공인 10단으로 브루클린서 태권도장을 운영했고 강 사범은 아버지로부터 태권도와 함께 도장 운영을 배웠다. 72년 10세 때 초단, 94년 8단을 땄으며 13세 때부터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강 사범은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두 개로 늘이면서 13세 때부터 도장 한 개를 맡아 사람들을 가르쳤는데 스무 살이라고 나이를 속여야만 했다"며 "그동안 배출한 제자가 1만5,000명이 넘고 유단자만도 1,5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브루클린 쉽스헤드베이(Sheepshead Bay)와 머린팍(Marine Park) 두 군데 도장의 관원이 600명 정도고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 태권도 클럽서도 10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
"맨하탄에 가라데나 쿵푸를 가르치는 대형 도장은 있었지만 태권도가 없어서 2년 전부터 진출을 준비해왔다. 15일부터 정식으로 관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