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물 홍수... 임대료 평균 10-20% 하락
올들어 뉴욕 일원에 임대 주택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 장만하기가 수월해지고 있다.
최근 뉴욕시와 뉴저지 지역 할 것 없이 월세 임대를 놓겠다는 아파트와 주택 물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임대 주택을 찾는 수요자가 드물다.
이에따라 임대료도 거품현상을 보였던 작년 여름보다 평균 10%이상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9.11테러 이후 뉴욕 및 뉴저지에 유입 인구가 급감한 것과 신규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임대료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넘쳐나는 임대 매물
한인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퀸즈 플러싱의 루즈벨트 애비뉴 일대와 파슨스 블러바드 인근 아파트 단지. 이 곳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위치한 한인 부동산 중개업소들엔 요즈음 임대하기 위해 나와 있는 아파트 매물이 10여건씩 쌓여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초기 이민자, 유학생, 독신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나오는 즉시 소화됐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최근에는 한달 씩 입주자를 못 구해 비워놓는 집도 나오고 있다.
원 부동산의 알렉스 이 사장은 "올들어 한인들의 주택구입 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렌트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주택 매매가는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떨어지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이나 포트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에 렌트를 얻었던 수요자들이 임대 주택 공급이 많아지자 종전보다 임대료가 싼 주택을 선택해 옮기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내리막 타는 임대료
수년간 상승행진을 해오던 임대료는 작년 말을 기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 및 뉴저지 일대의 월 주택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까지 낮아졌다.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경우 1베드룸은 현재 1,000∼1,10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200달러 떨어졌으며 2베드룸은 200달러 이상 떨어진 1,300달러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또 3베드룸은 1,500달러 선으로 1,800달러를 홋가하던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하락됐다.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지역도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의 피터 서 사장은 "렌트 하락세는 규모가 큰 주택일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수준에도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으로 앞으로 당분간 임대료 하락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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