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에 대해 보수, 진보로 상반된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내달 뉴저지주에서 열린다.

한민족포럼재단(이사장 안충승)이 5월14∼16일 뉴저지 애주베리팍 ‘버클리 카테렛오션프론트 호텔’에서 ‘더불어 살 한민족포럼’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학술회의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40여명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현재 해외한민족이 당면한 최대 현안을 ▲한국의 재외동포정책 ▲한반도문제 ▲미주이민 100년사의 의의 ▲해외한민족의 비전 등 4개 주제로 집약, 초빙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패널리스트와의 토론 순서로 진행된다.

학술회의는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포럼개막연설로 시작, 각 주제별로 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 도날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전 주한미대사),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카터 에커트 하바드대 교수(동 대학 한국학연구소장) 등의 기조연설이 있으며 행사 기간 오찬 만찬연설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미·북 관계담당 남궁건 박사, 조원일 뉴욕총영사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주제별 발표자로는 이호경 경원대 교수,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국립대 한국학 교수, 황유복 북경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장, 김재택 뉴욕평통 통일위원장, 김명철 조미평화센터소장, 민병갑 퀸즈칼리지 교수, 강경식 브라운대 교수, 성낙호 터프츠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또 콜럼비아, 럿커스,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세 교수들의 참여도 추진되고 있다.

한민족포럼재단 박종권 사무국장은 11일 "세계 한민족의 공동체를 논의하는데 상반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커다"며 "3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참가비가 없고 해외동포, 한반도, 이민사회 등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어 매일 200∼2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민족포럼재단이 주최하고 한민족문화교육재단과 럿커스대학 한국학교가 공동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