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흔들리는 플러싱 한인상권
▶ (1) 노던 상권은 한인들의 마지노선
노던블러바드 150-24 소재 ‘서울 플라자’가 차압소송을 당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울 플라자는 물론 플러싱 한인상권을 지켜야 한다는 한인들의 공감대가 새삼 강화되고 있다.
이는 서울 플라자가 타민족에게 매각, 한인 쇼핑센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경우 메인스트릿과 인근 지역에서 밀려나면서 한인들이 새로 구축한 노던블러바드 상권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 플라자는 특히 노던블러바드를 타고 베이사이드, 리틀 넥, 그레잇 넥까지 뻗어있는 한인 상권과 유니온 스트릿 선상 한인 상가들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한데다 한인 운영 첫 종합 쇼핑센터라는 점에서 결코 타민족에게 넘어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플라자 사건을 계기로 흔들리는 플러싱 한인 상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시리즈로 긴급 진단한다.<편집자 주>
플러싱 디벨럽먼트센터(FDC)는 최근 ‘플러싱 한인 상점 센서스’ 보고서<본보 3월20일 A1면>에서 90년대 초반만해도 메인스트릿 일대에는 60∼70개의 한인 업소들이 있었으나 2002년 2월 현재 불과 11개 업소만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유니온 스트릿과 루즈벨트 애비뉴에 각각 356개, 85개 한인업소가 영업하고 있다고 밝혀 한인들이 황금 상권인 메인스트릿에서 밀려났음을 알려주고 있다.
보고서는 또 노던블러바드 선상에는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221개 한인 업소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메인스트릿에서 밀려난 한인상권이 노던블러바드를 타고 새 상권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FDC는 이같은 현상을 "중국계 상권이 수년 전부터 메인스트릿을 중심으로 급속히 팽창하면서 기존 한인상권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한때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던 메인스트릿 일대가 최근 중국계 이민자들의 빠른 유입으로 한자간판이 즐비한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
최근 중국계 상권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플러싱 일대에는 중국계와 한인들간에 상권 주도권 다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기사를 지난 2월 게재했다.
2000년 인구센서스는 지난 10년간 퀸즈카운티 한인 인구는 6만3,885명으로 30.1% 늘어난 반면 중국인은 14만3,126명으로 무려 74.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인 내지 중국 상권의 급부상을 알리는 자료이기도 하다.
한인 단체들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러싱 한인 상권이 중국인들에게 밀리는 것은 자금력 열세, 한인상권에 대한 인식 부족, 부동산 공동 소유 기피 등으로 분석한다.
현재 서울 플라자로 상징되고 있는 노던블러바드 한인 상권의 위기는 이제 한인 커뮤니티 전체 차원에서 효율적이고 끈질기게 접근해야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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