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의 향기
▶ 건강효과 영향으로 식당판매 60% 점유
식당에서는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중 어떤 것이 더 많이 팔릴까. 그 답은 물론 레드 와인이다. 지난해 미국내 식당에서 판매된 와인중 레드와인의 비율은 59.7%였다. 나머지 41.3%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등이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와인전문지인 ‘와인 & 스피릿츠’가 매년 실시하는 식당 와인판매 조사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인 2000년의 59.2%보다 약간 더 늘어난 점유율이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레드와인의 비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레드와인의 인기가 원래부터 이렇게 높았던 것은 아니다. 10년전인 1992년 미국 식당의 레드와인 점유율은 40%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95년 50%를 넘어서면서 식당 와인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텁텁하다고 해 많은 미국인들이 외면하던 레드와인의 인기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데는 역시 레드와인의 ‘건강효과설’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CBS 방송이 인기프로그램 ‘60분’을 통해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미국인보다 크게 낮다”는 내용을 내보낸 것이 바로 1992년이며 이 보도후 미국내 레드와인 판매량은 폭등했다.
레드와인 점유율을 식당 유형별로 보면 이탈리안 식당이 66%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음식 식당이 56.3%, 프렌치 식당 54.8%, 해산물 식당 34.1%였다. 해산물 식당의 레드와인 비율은 2000년의 40%에 비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미국인들이 해산물에는 레드보다 화이트 와인이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미국식당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Sonoma-Curter Vineyards 제품들로 평균 가격은 42.79달러였다. ‘와인 & 스피릿츠’ 지의 이 조사는 각 식당들에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와인 10개와 가격을 밝혀 달라고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2위는 Jordan Vineyard & Winery(71.59달러)였으며 이어 Kendall-Jackson Vineyards(35.72달러), Cakebread Cellars(67.67달러), Ferrari-Carano Winery (46.71달러), Beringer Vineyards (47.22달러), Sterling Vineyards (43달러), Santa Margherita (39.92달러), Silver Oak Wine Cellars(127.54달러), Robert Mondavi Winery(46.49달러)가 10위까지를 각각 차지했다.
<조윤성 기자>
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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