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세들의 은퇴와 함께 2세 시대로 넘어가면서 1세의 가업을 잇는 2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경기침체로 인해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미국직장에서 승진 한계 등 전망이 불투명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민 1세들은 대체로 2세들이 좋은 학교를 나와 보다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만 최근 가업을 성공적으로 계승하는 2세들이 늘어가면서 가업 계승도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이민한 소수민족은 1세 때 육체노동을 위주로 하는 직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지만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2세들은 전문직종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유대인을 들 수 있는데 유대인들은 자녀교육에 힘써 2세들을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에 진출시켜 미국 주류사회에 지배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민 2세들이 모두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는 큰 회사에서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업체가 많은데 이런 업체는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 신용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이렇게 가업을 잇는 전통이 있어서 전통있는 업체가 많다.
특히 자본주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비즈니스의 진출이 어느 전문분야에 못지 않게 성공의 기회가 많이 열려 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하기에 따라 소매상을 체인화하여 대형 백화점으로 만들 수도 있고, 무역업이나 제조업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시어스백화점 같은 큰 기업체도 작은 메일오더 회사에서 성장했듯이 소규모 업체가 대회사로 성장한 예를 우리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한인 2세들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세대이므로 1세들에 비해 영어 소통이 자유롭고 미국의 사회와 문화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사업하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1세들의 가업을 이어 받는다면 그간 쌓아놓은 사업 기반과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너무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인 2세들이 전문직종에 진출하여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1세의 가업을 계승하여 사업을 크게 키우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업이 미국 굴지의 대기업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한인 1세들은 가업을 잇는 2세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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