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할리웃 미디어 디스트릭에 파머스 마켓이 최근 새로이 문을 열었다. 이 마켓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인근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재래 시장과 유럽 벼룩시장을 혼합해 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이곳은 차량의 통행이 제한돼 마음껏 걸어다니며 농부들의 정직한 땀의 결실을 대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싱그러운 색상의 꽃들이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파머스 마켓하면 역시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이다. 프레즈노에서 직접 생산된 무와 배추, 옥스나드산 딸기, 카마리요의 상추와 옥수수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테하차피에서 사과농장을 하면서 직접 손으로 수확한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하경란씨는 "정말로 우수한 재품만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3~4시간씩 운전을 하고 LA에 내려와 장사를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한다.
파머스 마켓에는 먹을거리도 무척 다양한데 프랑스를 여행하지 않고도 파리의 웬만한 브라세리에서보다 훨씬 맛있는 크레페(crepe)를 맛볼 수 있으며 멕시코 토말리, 아르헨티나 새우 요리 등이 무공해 재료로 만들어진다. 파머스 마켓의 농산물은 기존 마켓의 가격보다 결코 싸지 않다.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어 그만큼 농부들의 손이 많이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머스 마켓에서 사온 야채와 과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식탁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할리웃 파머스 마켓은 샌타모니카와 콜이 만나는 코너(1100 Cole St.)에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을 연다.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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