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보화스님 컬럼비아대학서 영문 참선법회 인도
참선을 통해 한국불교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활발히 포교되고 있다.
워싱턴 세계사 일화선원 선원장이자 월드 젠팰로우쉽과 전미주 패트리아클(조사)선협회 회장인 석보화 스님은 19일 저녁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인은 물론 미국인,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영문 참선법회를 인도하고 불심으로 깨달아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얼홀 다지룸에서 20여명이 참석해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열린 참선 법회는 ‘태초 이전의 소식(Before The Beginning)’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참선법회 전 약 20분간은 박윤숙 뉴욕한국국악원 원장이 9.11 테러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살풀이 공연을 펼쳤다.
석보화 스님은 "이것이 태초(太初)라고 이르는 그 근본자체를 태초의 뜻으로 헤아리면 엉망이 된다"며 "태초 이후의 일은 묻지 않겠거니와 태초 이전의 일에 대해 각기 한 마디 해보라"는 선문답을 제기했다.
이에 참석한 사람들중 한 미국인이 "컷(Cut)"이란 큰 소리로 석보화 스님의 선문답에 응했다. 이어 석보화 스님은 "지금 이 순간과 억겁의 우주를 모두 소급하고 진리의 큰 사랑을 보이라"며 "나귀의 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의 일이 왔도다"란 선문답과 아울러 "앞이 없으면 뒤도 없는 것, 없다는 그것이 원래 없는 것 아닌줄 알면 해는 서산에 지고 달은 동에서 뜨니라(日落西山 月出東)"고 말했다.
석보화 스님은 "시작과 끝은 없으며, 매 순간순간이 시작과 끝"이라고 설명하고 "참선을 통해 모두 깨달아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 되자"고 덧붙였다.
<김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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