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매.봉제업 등 매출.고용 증가...’본격 회복궤도’
미 경기의 침체와 9.11 테러 사태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한인 실물경기가 풀리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시작된 본격적인 봄철 성수기 시즌을 맞아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면서 ‘봄기운’이 한인 시장에 점차 무르익어 가고 있다는 것.
특히 도매업계와 봉제업계는 매출액이 증가하고 고용, 가동률 등은 늘어난 반면 휴·폐업, 실업률이 줄어 경기 침체 분위기가 걷히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도매
한인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은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썰렁하기만 했던 각 도매업소들에는 최근 소매상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얼리 센스의 이경로 사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평소보다 방문객이 2배정도 늘었다"며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자체 파악한 회원 업소들의 매출변화 추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봉제
수년 전부터 불황을 겪고 있는 한인 봉제업체들 역시 최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매출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10%로 소폭 증가한 데다 이후 있을 주문에 대비해 재고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영난으로 휴업이나 전업을 하는 업체들도 이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양광석 한인봉제협회장은 "아직 속단하기는 힘드나 최근의 상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부터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여행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11 테러 사태로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은 한인 여행사들이 올해 시즌 상품인 벚꽃 관광을 맞아 신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날씨가 풀리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
특히 업계는 월드컵 대회와 아시안 게임, 안면도 꽃 박람회 등 한국에 열릴 뉴욕한인들의 관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통
한인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수퍼마켓들과 가전 업소, 의류점들도 올 2월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과·델리, 뷰티 서플라이, 보험 등 상당수 업계가 아직 현상 유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경기회복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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