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힘들어 꺼리고, 한국출신 화교도 끊겨
‘스시맨 양산체제’갖춘 일식과 대조
한인들의 입맛에 잘맞는‘맛있는 중화요리’를 만드는 중국 요리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타운내 중식 요리사 수는 10년 간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후진양성’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력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요리사들은 갈수록 고령화,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도 적지 않아 구인난은 심화되고 있다.
실제 한 중식당은 타운에 지점을 열려다 마땅한 요리사를 구하지 못해 중도포기했다. 학교등을 통해 스시맨 양산태세를 갖춘 일식당과는 크게 대조되는 현상이다.
’연경’의 허빈 사장은 "타운 요리사 중 글렌데일, 세리토스 등 외각으로 독립해 나가는 사람들은 있으나 경쟁심한 타운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며 "특히 타운 중식당들은 한인 입맛을 잘 아는 한국출신 화교를 선호하지만 한국서 들어오는 화교 요리사는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는 그럭저럭 꾸려가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출신을 구하기 힘들자 중국 신문을 통해 말레이시아 등 타지역 화교들을 뽑아 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중국 요리사가 모자라는 것은 ‘어렵고 힘든’ 중식 요리를 꺼리는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LA 스시학교 조용호 원장은 "한동안 중국요리도 함께 가르쳤으나 학생이 없어 4년 전부터 아예 일식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며 "일식 수요가 증가 추세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중식 수요는 내리막길"이라고 말했다.
’용궁’의 왕덕정사장은 "타운내 중식당 요리사는 대부분 한국화교들인데 2세들은 대를 잇기를 꺼린다’며 "요리 기술자가 양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들이 은퇴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흥각 이상우씨는 "중식당 요리사는 광고 보다는 인맥을 통해 사람을 구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중식당을 새로 차리려면 사람 구하기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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