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속에 어머니가 넣어둔 날계란, 밥의 온기에 흰자는 살짝 데워지고 간장만으로 즐길 수 있는 비릿하면서도 풍부한 맛이란. 찐 계란은 소풍의 즐거움을 더했다. 집 뒤에 있던 교회의 종소리는 매일 시끄러웠지만 부활절마다 나눠주는 계란은 맛있기만 했다. 그리고 도시락 밥 위에 얹혀있던 계란프라이…. 이처럼 계란에 대한 추억은 끝이 없다.
계란프라이나 계란찜말고 특급호텔에서나 맛볼 수 다른 나라의 계란 요리들로 아침 식단을 꾸며보자. 에그 베네딕트는 원래 캐나다 요리지만 미국의 고급레스토랑 아침메뉴에 꼭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품을 낸 계란노른자를 그릇에 앉힌 다음 녹인 버터와 레몬 주스, 소금 후추를 천천히 넣으면서 저어주면 홀랜다이즈 소스가 된다. 잉글리시 머핀 위에 버터에 익힌 햄과 계란을 올린 뒤 홀랜다이즈 소스를 씌운다.
스패니시 오믈렛도 유명한 계란 음식이다. 간편한 아침이나 점심으로 좋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어 달군 뒤 양파 피망 감자를 넣고 감자가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계란 우유 소금 후추를 거품내 야채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살살 저으며 중불에서 익힌다. 프라이팬을 뒤집어 오믈렛을 접시에 옮긴 뒤 다시 오믈렛을 프라이팬에 넣는 방법으로 양쪽을 2분간씩 익히면 훌륭한 오믈렛이 된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