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87회 샌프란시스코 시티 챔피언쉽’에서 한인 유망주 김대호(18·미국명 데이빗 김)군이 예선전 2위에 이어 64강이 겨룬 매치플레이에서 16강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김군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300여명의 참가자중 1위와 불과 한타차로 공동2위를 기록, 4번 시드를 배정받은 바 있다.
9일부터 시작된 64강 매치프레이에서 김군은 평균 비거리 290야드의 드라이버 장타를 무기로 대회 주최측의 주목을 받았다.
9일 64강전에서 대호군은 61번 시드의 밥 번스 선수와 맞붙어 퍼팅 난조로 3개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군은 한 홀을 만회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특히 417야드의 18번홀(파 4)에서 김군은 드라이버를 330야드나 날려 홀컵까지는 불과 80야드만을 남겨놓는 괴력을 보였다. 김군은 결국 연장 20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아 첫 번 홀매치전을 어렵게 통과했다.
예선을 통과한 64명중에는 고교생은 김군을 포함 불과 3명에 불과했다. 김군은 10일 하딩파크에서 열린 32강전을 가볍게 통과, 16일부터 열리는 16강전에 진출했다.
김대호군의 역전 드라마는 10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와 이그재미너지에도 대서특필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3년 전 골프유학을 위해 북가주로 온 김대호군은 퍼시피카의 테라노바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이다. 티칭 프로 김승남씨의 지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김군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주니어 챔피언쉽 우승에 이어 지난 여름에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매치플레이대회 출전자격을 따낸 바 있다.
김승남 프로는 "대호가 예선전 2위에 이어 매치플레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면서 "폭발적인 장타에 숏게임이 보완돼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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