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 사회 기여를 치하하는 버지니아주 상하원 합동 결의안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채택됐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4일 채택한 결의안에서 ‘지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첫 한국 출신 이민자인 56명의 남자와 21명의 여자 그리고 25명의 어린이들이 도착한 이래 지난 100년간 한국계 미국인은 성공적인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계 미국인의 이민 100주년을 맞아 버지니아 주민들 모두가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되새길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결의안은 ▲모국인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투쟁했고 ▲1차 및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 등에서 미국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으며 ▲13만5,000여개의 비즈니스을 소유하고 33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국계 미국인의 공로를 치하했다.
채프만 피터센 하원의원(민주, 37 선거구)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1월 9일 의회에 제출돼 상하원 독회 등을 거쳐 2월 27일 39대0의 만장일치로 주 상원을 통과했고 지난 4일 하원 본회의에서 97대2로 가결됐다. 이 결의안은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공표된다.
피터센 의원은 "지역구인 훼어팩스시티와 훼어팩스 지역에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아내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 결의안을 발의하게됐다"며, 주지사가 서명하면 한인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훼어팩스에서 결의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 의회의 경우 조지 알렌 연방 상원의원(공화-버지니아)이 지난해 11월 30일 2003년을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의 해로 선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결의안을 제출, 현재 상원의원 17명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워싱턴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박윤수 회장은 "버지니아주의회가 처음으로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주류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반기고 "연방 상원에 제출된 결의안도 조속히 통과돼 한인 이민 100주년에 대한 주류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도록 기념사업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지난 1월 아직 지지서명을 하지 않은 80여명의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 지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며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이 한국계 미국인만의 행사가 아니라 미국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전국행사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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