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송을 시작한지 (99년 9월) 6개월만에 폴섬 감옥소에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정관우’라고 이름을 밝힌 형제로부터 온 편지를 받고 놀랐습니다. 미처 알린 적이 없는 교도소의 한인 수감자들이 본 방송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편지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음방송국 홍성화 목사님께 : 2/7/00
저는 새크라멘토 폴섬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 정관우입니다. 저는 복음방송을 통해 전해들은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습니다. - 중략 -
저희는 하루 중 최고 귀한 시간이 오후 4시 복음방송을 청취하는 시간입니다. 교도소 규정상 돈을 보낼 수 없으므로 우표를 보냅니다. 방송국 전파 선교회원에 가입하고자 합니다.- 중략-"
이후 정 형제는 2년 동안 계속 편지와 우표를 보내왔습니다. 새로 한국사람이 들어오면 복음방송을 듣게 하여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마침내 6년 형기를 마치고 감옥을 나온 정 형제는 현재 저희 아파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6년 전 LA에서 평소 우울증으로 시달리던 정관우 형제는 홧김에 자신의 아파트의 벽에 총을 쏘았다가 매니저의 신고로 구속, 국가 변호사의 무성의로 제대로 변호도 받지 못하고 6년형을 받았습니다. 당시 상대의 발에 총격을 가하고도 변호인의 도움으로 1년형을 살고 나온 예가 많은데 억울하게 중형을 언도 받아 오랜 형기를 마쳐야만 했습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 판사를 죽이겠다고 이를 갈았지만 방송을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되어 감옥에서 이미 2과목 통신신학을 수강했습니다.
현재 미국 신학교에 입학원서를 내고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정 형제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복음방송에서는 약 20장의 기독교 CD (찬양, 연주, 낭독, 드라마, 설교, 간증, 수필) 원본을 제작했으나 복사 장비가 없어 정 형제의 새 생활 터전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교민 여러분을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정 형제가 신학을 공부하여 훌륭한 목사가 되어 자기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구원시키는 일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되어 정 형제를 도와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 드립니다.
새크라멘토 홍성화 목사 올림
주소: 복음방송 9225 Folsom Blvd, Sacramento CA 95826
전화:(916)368-1110, 83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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