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한인업소 미성년자 주류판매행위’ 개탄
오클랜드의 한인운영 음식점 ‘꼬꼬 통닭’에서 술을 마시던 청소년 25명이 지난 28일 경찰과 ABC(가주 주류통제국)의 기습으로 체포된 사건을 들은 지역 한인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및 미성년자에 대한 주류판매행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일부 한인운영 음식점과 카페에서 21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다. 지역 한인들은 "적발된 꼬꼬통닭 이외에도 서너개의 업소에서 고교생들에게 술을 팔고 있다"면서 "일부 업소는 성인이 들어가면 자리가 없다고 나가라고 하면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업소들도 청소년들에게 ID확인을 하지 않고 술을 제공하고 있다. 한 업주는 "경기가 어려운데 일일이 ID를 확인하면서 술을 팔 수는 없었다"면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업소들은 거의가 술을 팔고있다"고 고백했다.
업소가 21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 적발될 경우 ▲첫번째는 벌금 1,000달러에 15일간 주류판매 면허정지, 24시간 사회봉사 ▲두번째는 벌금 2,500달러, 25일간 면허정지에 사회봉사 32시간의 처벌을 받게되며 ▲세번째 적발되면 ABC로부터 주류판매 면허를 영구 박탈당한다.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문화도 일반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 샌프란시스코 선셋지역의 카페 밀집지역과 오클랜드의 텔레그라프지역에서는 밤마다 술을 마시는 한인 고교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모 고교 12학년생인 K모군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1주일에 서너번씩 술을 마신다"면서 "부모에게는 친구 집에서 공부하다가 늦는다는 식으로 둘러댄다"고 말했다.
K군은 "친구들 대부분은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로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입에 댄다"면서 "일부는 술자리가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으로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 전국 약물중독센터(NCASA)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알콜의 25%를 미성년자들이 소비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음주는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7학년생의 3분의 1, 11학년생의 3분의 2가 지난 6개월간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교생의 31%는 매달 1번 이상 폭음(binge-drinking)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상담가들은 "일차적으로 리커나 음식점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말아야 한다"면서 "부모들도 자녀들의 음주를 막기 위해 대화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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