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코 대표 서병인씨“치과업계 기여위해 기부”
시카고지역에서 치과재료를 전문 생산하는 중견기업체를 운영하는 한인이 캘리포니아주의 명문대학인 UCLA 치과대학에 100만달러라는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 샴버그에 위치한 비스코(BISCO, Inc.)사 대표인 서병인(65·사진)씨는 지난해말 UCLA 치과대학이 실험실 노후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년 10만달러씩 총 100만달러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서씨는 미국 및 국제치과학회 초청 강연 등을 통해 교분을 쌓아온 UCLA 치과대학 최초의 한인 학장 박노희씨와의 최근 만남에서 박씨로부터 치과대학 실험실이 30-40년 이상 노후돼 교육에 애로점이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 인근에 있고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인이 학장으로 있는 UCLA 치과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치과업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이전부터 전국의 유명대학에서 치과재료 신기술관련 초청강연을 해온 서씨는 UCLA에서도 매년 강의를 해왔는데 박학장 부임이후 치과대학 자문위원을 맡게되는 등의 인연도 동기중의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UCLA 치과대학에는 수년전에도 빈곤층 환자진료 클리닉 개설을 위해 15만달러를 기탁하기도 해 남다른 인연이 있는 셈이라고 전한 그는 "한인으론 처음으로 미국내 굴지의 치과대학 학장을 맡아 일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박학장을 관련업계 종사자로서 도와주고 싶었다"고 아울러 전했다.
서씨는 미국대학뿐 아니라 한국의 서울대와 연세대 치과대학에도 1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31년전 서씨가 설립한 비스코사는 치과진료에 필수적인 접착제(adhesives)와 충진제(composites) 등 1천여가지의 각종 재료를 생산, 연매출이 3천만달러에 이르며 주력제품 중 접착제 ‘All-Bond’와 충진제 ‘BIS-Core’ 등의 브랜드는 한때 미국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했었다. 특히 비스코사는 박사급 연구원을 포함한 전문연구인력만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성균관대학과 칼스테이트대학원을 졸업한 서병인 사장은 비스코사의 살림을 맡고 있는 아내 정민숙씨와의 사이에 예일, 브라운 등 명문대학을 나와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줄리, 캐롤린, 칼린 등 세 딸을 두고 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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