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자살 추정, 유족-"자살 이유 없다" 수사 촉구
북버지니아의 한인 비즈니스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의 한인회계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한인 공인회계사가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알렉산드리아시 경찰국은 공인회계사 유원식씨(30세)가 25일 밤 9시 20분경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아파트(500 Seminary Road)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망한 유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미시간주 월쉬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한 후 지난해 10월 말 워싱턴 지역으로 이주해 애난데일의 한인회계사무실에서 근무해왔다.
알렉산드리아 경찰국 애이미 버쳐 공보관은 "경찰이 유씨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26일 실시된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쳐 공보관은 "일단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벌인 초동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망한 유씨의 가족과 친지들은 ▲사망 직전까지도 정상적으로 근무했고 ▲한국의 부모에게 전화해 결혼 계획도 밝혔으며 ▲최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유씨의 이모 김정숙씨는 "조카가 지난주에도 전화해 안부를 물었고,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도 설날 전화를 걸어 ‘취업비자 수속 등이 모두 끝나면 한국에 가서 결혼하겠다’고 말했다"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유씨가 근무했던 회계사무실의 C 공인회계사는 "금요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전혀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유씨가 출석했던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청년회의 한 교우는 "교회에 나온지 한달 정도된 유씨가 지난 주말 예배에 출석치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혼인 유씨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공부하다 98년 미국으로 건너와 이모가 거주하는 미시간주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워싱턴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취업비자 취득을 위한 수속 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유씨의 부모는 미국 입국 비자가 나오는 대로 워싱턴을 방문, 유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철저한 경찰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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