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지역에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그간 재력있고 추진력있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시간을 끌어오다가 지난 22일 투표로 준비위원장에 김근태씨를 선출했다. 다른지역에 비해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한인 사회를 잘 알고있는 준비위원장을 선출, 사업 추진에 나설수 있게 된 것에 기대를 걸게 한다.
준비위원장 선출과 더불어 상항지역 이민 100주년 사업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구성을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했으면 한다.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은 한국의 날 퍼레이드처럼 한번 행렬이 지나가면 끝나는 일과성 행사가 아니다. 선조로서 후손들에게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만 걸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근태 준비위원장은 1차로 "상항지역 이민사 편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미주 한인 이민역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벌써 했어야 할 일이다. 이미 워싱턴D.C 등 타지역에서는 이민사 책자를 발행한바 있다. 그러나 이민사 발간은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기록하는일이므로 근거에 의거 정확해야 한다. 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기술 돼야 할 것이다. 그래서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위원회 회의를 통해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이민사 발간은 사적 자료를 근거로 해야 한다. 그리고 이민 1세대가 고령으로 인해 세상을 뜨기전 서둘러 생생한 증언을 들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귀중한 자료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이민사 편찬과 더불어 각 가정 소장 사진이나 자료 수집 운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은 돈 많이 드는 거창한 사업보다 내실있는 사업으로 정해야 한다. 우리보다 이민이 앞선 일본계 커뮤니티의 이민 100주년 기념표석이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팍에 서있다. 거창한 기념비가 아니라 높이 1미터에 조그만 암석위에 ‘일본인 미본토이주100주년 기념’이라는 한문과 영문으로된 간략한 내용이 전부이다. 이것을 예로 든 것은 꼭 이대로 하자는 것이 아니다. 또 ‘무슨 기념 사업하면 크고 거대한 것만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작지만 뜻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시한 것이다.
아무튼 새로 시동을 본 상항지역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뜻있는 사업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뜻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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