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리틀 엔젤스 공연단과 함께 시카고를 방문한 후 사물놀이로는 네 번 째 시카고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는 김덕수씨(사진)는 20년 째 성공적으로 미국 공연을 해 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음악을 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꽹가리, 징, 장고, 북으로 우리만의 맛, 멋, 기운과 흥이 어우러진 전통 음악을 공연하는 것에 긍지를 느낍니다”라며 “사물놀이는 어른들에게는 잊었던 조국의 향수를 전해주고 2~3세들에게는 자랑스런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우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놀이는 우리 김치, 고추장, 된장과 같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배어 있는 예술”이라고 강조하는 김씨는 “미국사람들은 좋은 음악이라면 아프리카 음악이건 한국음악이건 듣고 즐길 줄 아는 풍류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문화적으로 선진국이라고 할 수있죠. 이런 미국인들이 한국의 기와 멋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아마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했다면 세계 최고의 공연단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이 주류사회 월드컵 홍보차원에서 기획돼 많은 한인들이 관람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서도 김씨는 “ 45년간 장고 치고 여행하며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만나지 못한 한인들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는 인구 3~4천 명이 살고 계시는 중소도시에 있는 동포들을 위해서도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는 유명한 미시간 호수가 있고 가장 미국적인 도시이며 전통과 자연, 현대가 멋있게 발전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는 김씨와 공연단은 27일 미주 순회공연 9번 째 도시인 텍사스 오스틴으로 향한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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