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아직도 문화적으로 문맹인이죠”
명지대 미술사학과 유홍준 교수는 특유의 입심으로 남북 문화유산의 대맥을 잡아 재밌게 풀이하며 외국에서 한국문화가 뿌리내리기 위해 한인들이 의식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먼저 미국사람들의 기부 문화를 좀 배워야 해요. 미국의 부유층들은 사회에 기부를 참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인들은 사회에 기부하기보다는 아직까지도 후손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당연시 돼 있어요. 외국 박물관에 마련된 한국문화전시관이 볼품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기부’에 우린 아직도 굉장히 인색해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돈 많은 사람이나 미술품을 산다’는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영어로 소개된 한국 미술책 한권없는 것은 한국인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바쁜 생활이지만 미주 한인들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접하며 문화수준을 높여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한인들이 먼저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 외국인으로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비롯,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산은 상을 넘지 못하고, 남도 답사 일번지, 금강산등이 유씨의 대표적 저서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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