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2002
▶ 5지구 연방하원 출마자 낸시 케이작
시카고시 유적위원회(Landmarks Commission)의 커미셔너, 주하원의원을 역임한 낸시 케이작(51,사진)씨가 5지구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5지구는 로드 블라고야비치 현의원이 주지사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되는 지역구로 예비선거에서 ‘머니 머신’별명이 붙은 임마뉴엘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언론으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구이다. (4면 지도참조)
26년간 출마지역구내에 거주하면서 커뮤니티 운동가, 변호사로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활발한 연계활동을 펼친 케이작씨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선결 시급과제는 이민국의 업무 개선이라고 했다.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서 딸을 입양했습니다. 한 번은 딸을 데리고 보고타에 방문했다가 귀국할 때 미국 변호사인 저도 이민국의 까다로운 절차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요. 애스닉에 상관없이 이민자 그룹은 모두 이민국 업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케이작씨는 또 각 커뮤니티의 상존 문제나 문화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커뮤니티 리더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폴리쉬 커뮤니티가 실제 인구수에 비해 센서스에서는 적게 집계됐으며 이를 호소할 정치적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많은 소수계 커뮤니티가 유사한 호소 내용을 갖고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들을 위한 목소리가 되겠습니다.”
10대때 캠페인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면서 정치와 시민 생활이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직접 확인,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는 그가 내세우는 공략들은 실제로 소시민들의 피부에 닿는 이슈들이다.
“ 1개월 연금이 1천달러인 노인이 처방약값으로 9백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경제적으로 하강기조인 요즘 주변에는 구조조정으로 실직된 사람들이 많지요. 이들이 다른 직업을 찾을 때까지 종전까지 근무하던 곳의 직원 베네핏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레익뷰 여피타운에서 소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시카고 서부 서버브까지를 지역구로 하는 그가 소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개발을 위해 귀기울이고 이들의 문화를 배워가는 모습은 진지하다.
“주하원으로 있을 때 업타운에 있는 많은 아시안 단체들과 일했습니다. 한 번은 라오스 승려들이 스프링필드 소재 주청사에서 불교전통을 소개할 수 있도록 주선한 적이 있어요. 주청사에 아시안 승려의 독특한 음악이 울려퍼진 적이 유례없는 일이어서 덕분에 소중한 문화 체험을 했습니다.”
관공서직을 떠나있는 동안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누릴수 있는 독특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그는 다민족국가 특성을 발전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번은 교통 체증으로 로컬길로 나왔다가 로렌스를 지나게 됐습니다. 마치 한 나라 옆에 다른 나라가 나란히 있는 작은 지구촌 같았어요.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 다문화 지구촌이요. 아마 제가 주 하원직을 떠나있는 동안 가장 크게 잃은 것이 있다면 이같은 ‘독특한 비전의 숨결(breath of vision)’을 잊고 있었다는 것이겠지요.”
낮에는 정유공장에서, 밤에는 시어즈에서 일한 부친 아래서 자라 이민자 가정의 자수성가 노력을 이해한다는 그는 한인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될 것을 자청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커뮤니티 운동가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 일리노이주에 있는 공원을 비롯, 미개발지의 과다 개발에 제동을 거는 비영리단체, 코어랜즈(CorLands)의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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