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통 ‘설’잔치, 워싱턴 한인 YMCA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미국가정에 입양된 한인 아동과 그 부모들을 위한‘설 잔치(Year 2002-Lunar New Year Celebration)’가 23일 낮 한빛 지구촌교회 갤로스 캠퍼스에서 열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명절과 문화를 소개했다.
워싱턴 한인 YMCA(이사장 최평란)와 한인 입양아 단체‘코리안 포커스(KoreanFocus, 회장 마지 퍼샤이드)’가 공동개최한 설 잔치에는 한인아동 입양 50가정을 포함한 2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최진희 Y-총무는“한인 입양 아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날의 의미와 유래, 풍속등을 알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미국인 양부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잔치를 마련했다"면서 "한인동포들의 입양아동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색동저고리 차림으로 파란 눈의 미국인 양부모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입양아동들은 들은 설의 세시풍습에 따라 양부모에게 큰 절을 올리며 서툰 한국말로’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해 양부모를 흐뭇하게 했다.
입양어린이들은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윷놀이, 소고춤, 사물놀이 등의 한국 전통놀이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직접 해 보기도 했으며 복조리와 제기 만들기, 한복 색칠하기,딱지 접기, 제기 만들기 등의 민속공작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입양아동들은 전통혼례 코너에 마련된 신랑, 신부의 전통 혼례복을 입어보고 함박웃음꽃을 피우기도
행사는 워싱턴 한인 YMCA에서 제공한 한복을 갈아 입은 파란 눈의 양부모와 입양아동들이 한데 어울려 ‘까치까치 설날’ 합창을 시작으로 입양아와 미국인 부모들이 Y-문화교실에서 배운 장고춤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으며 Y-토요 한글학교 학생들의 부채춤, Y-청년 합창단의 노래등으로 진행됐다.입양어린이들은 YMCA가 마련한 불고기, 잡채, 만두, 생선전, 김치, 떡 등 명절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우리의 전통명절을 배우고 익혔다.
레스턴에 거주하는 제니퍼 앨리씨는 생후 5개월 때 입양한 딸 파이퍼(13)양에게 "자신의 뿌리를 일깨워주고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참가했다"며 딸과 함께 Y-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미연합회 워싱턴 지부(KAC-DC)회원 1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설 잔치는 워싱턴 YMCA가 지난 95년부터 한인 입양 아동과 미국인 양부모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 계속해 온 행사로 지난해부터는 코리언 포커스와 공동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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