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미국에 와 42살에 세인트 루이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그는 병원서 근무하며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서 홈리스 선교를 시작했다. 이들을 심방하고 치료, 교육하며 홈리스들에게 특히 정신병자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살하는 사람도 많았다. 79년 시애틀로 이주해 와서도 정신병원에서 외래 환자담당부서에서 일하며 계속 홈리스를 상대했다.
“이들을 치료하면서 신앙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회사업과 정신치료, 그리고 신앙적인 지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론은 이렇게 간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의 삶과 사역에서 그에게 험악한 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중에도 큰 아들이 17살의 어린 나이에 목숨을 스스로 끊은 사고는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아들 무덤앞에서 하나님께 내 목숨도 거둬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기를 일년. 하나님 은혜로 그 아이와 함께 내 자신도 죽는 경험을 했습니다. 세상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성경을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목사가 되고 싶은 열망이 생겼고 87년 풀러신학교에서 안수를 받았습니다. 62세에 은퇴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또 96년에는 천식이 하도 심해 죽을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생명을 연장하셨고 막달라 마리아교회 여성목회부에서 다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담당하는 사역을 저에게 맡겼습니다.” 이것 역시 2년만 하려고 했지만 5년째 일하고 있다.
김목사는 홈리스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국을 누빈다. 현재까지 28개주 300여 교회및 단체를 방문해 그가 하고 있는 ‘End Homelessness’ 사역을 알려왔다.
“많은 교회들이 그리스도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대로 가장 미천한 우리 이웃을 도외시하는 것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수 사역의 전제는 억눌린 민중에 대한 보살핌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믿는 예수가 이런 분이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신명기 6장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스스로 짓지않은 집에서 우리가 직접 심지 않은 열매를 먹는 축복을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주민의 2.77%가 홈리스인 DC는 전국에서 가장 홈리스 비율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한인교회가 도시 선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김목사는 “자신의 저술로 교단이 출판한 도시 홈리스선교 지침서 ‘Jubilee’에서 제시한 77가지 제안중 한가지도 하지 않는 교회는 문제가 있는 교회”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목사는 “절대 일회성 도움으로 할일을 다한 것처럼, 또 미국사람의 일처럼 착각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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