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칙회계여파로 증시 뒤죽박죽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제너럴 모터스와 퀄컴의 긍정적인 전망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론에 불을 지피면서 상승세로 시작됐다. 그러나 부실회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변칙회계에 따른 우려로 혼란 자체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조차 주식시장이 ‘뒤죽박죽이다’라면서 투자확신이 부족해 변동성도 컸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매수·매도 주문경향 모두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게) 애매하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잡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IBM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외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분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JP모간체이스도 뉴욕연방은행이 과거 엔론과 가진 상품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로 52주 저가 행진을 했다. 회계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앞으로 사업부별 실적을 보다 세세하게 소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가 속속 나오고 있어 경기회복 효과가 향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미기업경제학회(NABE)에서도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침체가 종료된 가능성은 60%라고 밝혔다.
◆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강세 시장 예상
이번 주의 증시 전망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지는데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정책 보고가 예정돼 있어 미국 경제에 대한 좀 더 분명한 그림을 볼 수 있게 된다.
제조업 동향과 향후 소비를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 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지표 회복에 따른 강세장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상승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한 비기술주에 국한돼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밀러 타박의 증권 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경제지표 호조와 회계 파문 진정세가 증시에 유리하지만 매수 의욕을 불러일으킬 뚜렷한 촉매가 없다"며 당분간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기술주에 비해 경기주와 방어주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스펀 FRB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에서의 연설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매년 2차례 의회에서 경제 정책에 대해 보고하는데 이번주에 그 첫번째가 이뤄진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지난해 반복해왔던 "심각한 경기 하락 위험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지지 않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해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발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들보다는 훨씬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해왔다.
CBS마켓워치는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지표도 중요시하지만 기업 경영자들의 체감 경기 역시 비중있게 감안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하원 연설에서 분명한 낙관론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업 경영자들은 아직 실적 향상이나 설비 투자 증가에 대해 뚜렷한 자신감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이번주에는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제조업 관련 지표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ISM 제조업 지수, 소비 및 개인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콘퍼런스보드 및 미시간대학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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