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피살당한 박호영씨 살인사건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이 밝혔다. 특히 경찰은 사망한 박씨가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의식을 잃지 않아 출동한 경찰에게 사건과 관련된 진술을 했으며, 유력한 증인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혀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박씨 사건을 수사 중인 훼어팩스카운티 경찰국 준 보일 형사는 22일 본보 기자와 만나 "박씨 사건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한인 용의자가 폭력배를 동원해 저지른 청부살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추가 증거 및 증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구체적인 현장 상황에 대해 함구했던 수사당국은 이날 처음으로 ▲박씨의 집 인근에서 기다리던 용의자들이 귀가하는 박씨를 습격했고 ▲사용된 흉기는 야구 배트나 파이프 같은 날 없는 둔기였으며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박씨는 의식을 잃지 않아 경찰과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경찰은 박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용의자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한인이며, 실제로 박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한인이나 다른 아시아계 폭력배라는 유력한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일 형사는 "용의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유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보다 많은 제보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에 2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으나 청부살인과 같은 케이스의 경우 현상금이 많을수록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제보가 많다"며 한인사회가 현상금 모금 운동에도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했다.
박호영씨(사건 당시 43세)는 지난해 7월 21일 새벽 3시30분 경 버지니아 클립턴의 자택 앞에서 흉기에 머리 등 상반신을 심하게 맞은 채로 주민에의해 발견, 훼어팩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일주일 후인 7월 28일 사망했다.
박씨는 애난데일의 식당 겸 나이트클럽을 동업으로 운영해 왔고, 융자업 등에 종사했다. 경찰은 박씨 살해 사건의 원인이 나이트클럽 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훼어팩스카운티 경찰국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한인의 제보가 어렵다는 여론을 감안해 기존의 제보전화(703-246-7855, 준 보일 형사)외에 한국어 제보전화(703-246-2021 직통, 703-612-4471 호출)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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