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 청부 폭력을 일삼는 폭력배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이 공개적으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나연수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피살 사건의 재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피살된 박호영씨 사건을 수사 중인 훼어팩스카운티 준 보일 형사는 "돈 만 주면 폭력과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청부폭력배들이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박호영씨 사건외에도 10년 째 미궁에 빠져있는 나연수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피살 사건도 청부살인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일 형사는 "소위 ‘깡패’로 불리는 폭력배들이 뉴욕 등 동부지역 한인 폭력 조직과 연계해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박씨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부 폭력이 개입됐을 것이 유력한 한인 살인 사건들을 재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보일 형사는 "살인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줬던 나연수씨 살인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당부했다.
나연수씨는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재임 중이던 지난 1991년 8월 13일 밤 11시 30분 경 애난데일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리와 어깨 등을 흉기로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물증 확보에 실패해 10년 이상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한인 사회에는 여러 가지 루머와 억측만 분분한 채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는 유행어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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