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이 정당한 법적 권리를 찾고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에게 책임감을 인식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내달 2일 장애아동 교육관련 법률세미나를 갖는 벤자민 김(43)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의 교육구와 학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유명 로펌에서 활약했다.
2월 초 변호사 사무실을 연 김씨는 "그 동안 교육구와 학교 편에 서서 변호하면서 항상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사회의 장애인 차별과 싸우기 위해서"라고 개업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성세재활학교를 다니다가 13세 때 하와이로 이민 와 일반학교에 진학했다. 김씨 자신이 특수교육을 받다가 통합교육 시스템에 들어간 셈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반학생과 같은 여건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은 단지 신체적으로 불편할 뿐 기회가 주어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히는 김씨는 "통합교육이 실행되면 학교가 장애아동에게 형식상의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개개인을 중시할 수 있도록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81년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85년 헤스팅스 법대를 졸업하고 법률회사 ‘밀러 브라운 앤드 데니스’에서 특수교육법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웨스턴 법률센터에서 장애 차별관련 민사 소송 변호사, 로욜라 법대 부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부인 제니스 김(37)씨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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