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황정순)는 ‘공금유용’의 책임을 물어 박평국 전한인회장을 제명했다.
한인회는 19일 저녁 볼티모어시내 유정관 한식당에서 이사회를 갖고, ‘공금유용’혐의로 물의를 빚은 박 전회장에 대해 "재발방지 및 징계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 한인회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16명의 이사 및 임원이 참석, 제26대 임기중 매듭을 짓지 못한 박 전회장 문제에 대해 제명 의견과 함께 ‘한인사회 화합차원에서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 1차투표에서 8-8로 동수를 이뤘으나 재투표에서 8-6으로 제명이 통과됐다.
그러나 한인회칙에 제명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없고, 황정순 회장이 22명의 이사가 회의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위임의사를 보냈다고 밝혔지만 실제 참석이사는 소수에 불과 유효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박평국 전회장은 2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에 대해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다시 제명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면서 "더구나 몇 명 되지 않는 이사가 제명처분을 내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박 전회장은 임기중 한인회 공금지출내역에 문제가 많다는 감사들의 지적을 받았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해 유옥현, 양혜경, 김현주, 정병률씨등 4명의 이사를 선관위원으로 선임했다.
선관위는 이사 4명과 한인회장이 임명하는 일반회원 5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된다.
황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시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한인회관용 건물에 대해 반환을 결정했지만, 한인사회에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 활용방안을 찾던중 임대희망자가 나타나 협상을 진행해왔다"면서 "하지만 임대자가 건물의 매입을 희망하고 나서 임대가 되지 않을 경우 시와의 계약상 매각을 할 수 없으므로 반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소식 이사는 "임기중 마지막 이사회임에도 한인회관용 건물 반납 및 박평국 전회장 공금유용문제에 대한 처리와 재무보고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볼티모어 시장특별보좌관직이 오랫동안 공석이며, 한인회 행사에 시장이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등 한인사회를 홀대한다"고 비판했다.
박춘기 홍보부장은 "700쪽 분량의 한인록 8.000권이 2월말경 배부될 것"이라고 보고하고, "전임 한인회장 임기때 한인록 발간을 위해 4,750달러의광고비를 접수한 허인욱 전편찬위원장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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