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어떻게 마시는게 좋을까? 좋은 와인은 어떻게 고르나? 모든 와인이 오래될수록 좋은가? 레이블 읽기와 보관법은?
와인의 기본을 배우는 시음회 ‘와인 101’ 클래스가 지난 9일 LA다운타운의 샌앤토니오 와이너리에서 열렸다. 샐러드, 시푸드 패스타, 리커케익등 3 코스 식사와 캘리포니아산 7 종류의 와인이 서브된 이 시음회에는 와인을 좀더 잘 알고 마시려는 애호가 60여명이 참석, 학구열에 가득 찬 눈을 반짝이며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에는 와인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온 한인여성들도 눈에 띠었다.
와이너리 매니저 마이클 파팔리아의 설명으로 들어본 와인 기본기를 요약해 옮겨보면. 와인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글래스에 3분의 1정도 따른 와인잔을 들고 약간 기울여 불빛에 비춰 맑고 투명한지 살펴본다. 흰색 테이블보를 바탕으로 와인색깔을 구별된다. 잔을 살살 흔들어 와인을 돌리면(swirling) 와인의 향기가 글래스 안에 모아지는데 그 향기를 깊이 들이마신 후 와인을 마시면 훨씬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이때 글래스 벽에 남기는 발자취(leg)로 와인의 성질을 짐작할 수도 있다.
와인의 맛은 과일맛(fruit)과 산도(acidity), 떫은 맛(tannin)의 3개 요소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므로 한 모금을 머금고 혀 전체에 굴리며 맛을 음미한다. 와인의 향(bouquet), 무게, 산도와 탄닌을 혀의 앞부분과 가운데, 양옆, 맨뒤에서 골고루 느낀 후 목으로 넘기는데 뒷맛(finish)이 길수록 오래 숙성한 좋은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은 보통 화씨 55-60도에서, 샴페인은 이보다 더 차게 서브하는 것이 좋다. 흔히 레드 와인은 상온(60-65도)에 마시는 것이 가장 맛 좋다고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의 상온은 75-80도이상 되는 일이 많으므로 냉장고에 85분간 넣었다가 서브하는 것이 안전하다.
와인은 일단 코르크 마개를 따고 나면 공기와의 접촉으로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많이 변한다. 이것은 오래된 와인일수록 심하므로 오픈한 와인은 곧 다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며칠간 보관해야할 경우는 코르크로 다시 막아 레드와인이라도 냉장고에 보관한다.
화이트 와인은 생선과 닭고기 요리에, 레드와인은 소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는 것이 정설은 아니다. 이탈리아에 가면 거의 모든 음식에 레드와인을 마시고, 반대로 독일에 가면 화이트 와인만 마신다. 요리에 관계없이 자기 입맛에 잘 맞는 와인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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