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유망 벤처들]
▶ 무선 솔루션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카비고는 다중 채널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APs: Multi-channel Application Platforms)을 개발하여 라이센싱하는 벤처이다. 소프트웨어 벤더 및 시스템 통합 사업자들이 PDA나 스마트폰과 같은 이동통신 기기용 무선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정보교환이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그리고 현재의 웹 시대로 발전해 오면서 WAP폰, 스마트폰, PDA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기들이 선을 보이고 있고 관련하여 기술의 표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웹 및 각종 정보통신 터미널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별도로 개발하여 실행함으로써 업무 절차나 데이터 저장, 전산 시스템 등이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다.
즉,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개발하고 나면, 웹이건, 포켓피씨건, 폼-OS PDA건 여타 어떠한 무선 통신 기기이건 간에 오프라인/ 온라인, 웹서비스/음성/경보 애플리케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채널(Channel)과 모드(Mode)로라도 액세스가 가능케 해주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기 때문에 "다중 채널 액세스 게이트웨이(Multi-channel Access Gateway)"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예컨대, 영업 사원이 필드에서 자신의 WAP폰으로 회사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에 들어가서 미팅을 앞둔 고객을 파악하고 고객의 PDA로 고객 및 파트너와 공유하고 있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으로 들어가서 물품 현황을 체크하며 미팅 결과를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회사의 Work-group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음성으로 웹사이트에 미팅 결과를 업데이트하면 고객이 자신의 책상에서 피씨로 이 웹사이트를 체크하여 미팅 결과를 재확인하는 장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xHTML, VoiceXML, J2EE, J2ME 스펙 등을 지원하는 카비고에게 핸드폰 용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경쟁이 만만치 않지만 카비고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서 이들보다 한 단계 높은 포지셔닝이 가능하다.
카비고는 2000년 4월에 1천2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이래 금년 2002년 1월에 기존의 투자자인 노키아벤처파트너스와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4백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얼어붙은 벤처 및 투자 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듯 하지만 2003년 상반기 이윤을 목표로 하여 직원 32명이 월 50만 달러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렇게 적은 액수만도 아니다.
카비고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킬러 애플리케이션 없이 멈칫거리고 있는 무선 인터넷 시장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실 무선 인터넷의 붐을 예상하고 뛰어들었다가 맥없이 문을 닫은 경쟁 업체들이 많다. 더디긴 하여도 무선 인터넷이 대세라는 나름의 신념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면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물결밖에는 안되니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구비하면 반드시 후히 거두리라 기대한다. 단, 기술적 타이밍과 한발 앞서가는 마케팅의 조화가 강조된다.
글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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