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금 실격판정에 북가주 한인들 ‘분통’
"금메달을 도둑맞은 기분입니다"
20일 솔트 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1천5백미터 쇼트트랙 결승전을 TV중계로 지켜본 북가주 한인들은 김동성이 실격 판정받아 금메달을 미국의 아폴로 오노에게 빼앗기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다.
헤이워드에 거주하는 한인 김승곤씨는 "당초 미국의 텃세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인줄 몰랐다"면서 "TV중계를 보았지만 김동성이 반칙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21일 아침 직장에 출근하자마자 쇼트트랙의 ‘금메달 박탈사건’을 화제로 열을 올렸다.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홍기남씨는 "쇼트트랙에서 앞선 선수가 뒷선수를 견제하는 것은 정당한 게임기술"이라며 "이처럼 부당한 판결이 계속된다면 쇼트트랙 경기를 순위제가 아닌 기록경기로 바꾸어야 할 판"이라고 흥분했다.
베이지역의 미국언론들도 20일 쇼트트랙 경기결과를 보도하면서 김동성이 반칙을 범했는지 여부를 확실히 분간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21일자 1면톱기사로 아폴로 오노가 우승한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4위를 차지한 유럽 챔피언 파비오 카르타(이탈리아)가 "오노에게 총이라도 겨누고 싶은 심정"이라는 코멘트를 인용하며 오노의 금메달에 석연치 않은 점을 추가했다.
북가주의 한인 네티즌중에는 NBC-TV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 참가해 부당한 판결을 주장했다. 21일 새벽까지 계속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47만여명이 참가해 ‘정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96%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억울하지만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한주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심판의 판정에 어쩔 수 없이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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