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파장이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업체들로 이어질 전망이다.
산호세 머큐리지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5년 치열한 로비 끝에 스탁옵션의 처리와 관련된 엄격한 규정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던 하이테크 기업들이 이번 엔론 파장에 따른 철퇴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이는 엔론 파산이 미국내 모든 상장기업들에 적용되는 회계 기준을 더 강화시키는 새로운 정치적 계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여러 법안과 제안 등이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연방 의회, 주의회 등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으로는 스탁옵션이 회사의 재무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주주들의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 권한 등이있다.
만약 하이테크업체들이 스탁옵션 발행 비용을 손익계산서에 통합하도록 의무화될 경우 실적은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휴렛 팩커드나 에질런트같은 일부 기술 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흑자 대신 상당한 적자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
또한 야후도 2000 회계연도에 7,080만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스탁옵션 비용을 감안할 경우 오히려 13억 달러의 적자를 보게 된다.
특히 엔론 사태 이후 90년대의 기업 친화적인 환경과는 전혀 다르게 기업 및 회계사들에게 가해지는 강력한 통제등이 기업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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