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시즌 희망이 한층 밝아졌다. 약 4개월반전인 지난 9월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에이스 케빈 브라운(36)이 빠른 회복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 브라운은 18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정식 피칭훈련을 했다. 브라운은 40개의 롱토스를 한 뒤 마운드가 아닌 평평한 지역에서 40개의 투구를 했는데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힘겹게 뿌린 것이 아니라 볼이 그의 손에서 점프하듯 나왔다”면서 “(수술에 따른) 후유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브라운은 지난 몇 주간 피칭훈련을 해왔기에 이날 공을 던진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큰 문제없이 공을 뿌릴 수 있었다는 점이 다저스 관계자들에게는 무엇보다큰 선물이었다. 브라운은 다음 주말부터 마운드에서 피칭연습을 시작할 계획으로 보이는데 다저스는 절대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해나갈 방침이어서 언제 그가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다저스 캠프의 초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는 제5선발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다. 현재 오마 달, 에릭 간예, 오달리스 페레스, 테리 멀할랜드가 제5 선발자리를 놓고 경쟁중인데 4명이 국적이 (순서대로) 베네수엘라,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으로 모두 달라 제5선발 경쟁이 국제전의 성격마저 띠고 있다. 또 다른 포지션 경쟁은 센터필더자리로 탐 굿윈, 마키스 그리섬, 맥케이 크리스첸슨, 데이브 로버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팀은 크리스첸슨이 확실하게 포지션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모인 40인 로스터중 15명이 지난해 말과 다른 선수로 교체돼 변화율 38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미 투수와 포수들은 베로비치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다른 포지션선수들도 19일까지 모두 캠프에 입소, 20일 모두 전 선수가 참여하는 훈련이 시작된다. 이달 초 4년간 1,220만달러에 사인한 일본의 카주히사 이시이는 비자문제로 20일 오후에나 베로비치에 도착, 21일부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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