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동포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소년센터 건립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으로, 방과후 놀이공간으로, 전통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청소년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19일 워싱턴한인장로교회에서 열려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경수 박사(워싱턴 한인봉사센터 총무)는 "한인청소년센터가 워싱턴 지역의 모든 한인 청소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건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인들이 가장 많은 지역에 세우돼 지부를 최소한 두 곳에 더 세워 전 지역 청소년들이 불편없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박사는 "센터 건립 자체도 중요한 일이지만 왜 세워야 하는가를 따져보는 일은 더 중요하다"며 "한인 청소년들의 필요를 잘 채워줄 수 있는 센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박사는 "대지를 구입하고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은 단기간에 끝날 수 없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현재 센터로 이용될 수 있는 기존 건물들을 활용해 우선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좋은 시설을 갖춘 각 지역의 대형 한인교회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축시 청소년센터는 대지를 제외하고 공사비 300만달러의 규모. 이 센터에는 현 공립학교 교실의 반정도 크기의 교실 18개와 사무실 3개, 회의실 3개, 실내체육관(연회장), 보조실내 체육관, 부엌시설, 600석 규모의 오디토리엄 등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는 센터총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두 명의 파트타임 워커 등과 함께 카운슬러, 소셜워커, 레크리에이션 스페셜리스트 등의 계약직 직원이 일하게 되며 일년 인건비는 총 15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박사는 "인건비의 반 정도는 지역정부의 그랜트로 충당이 가능하다"며 "나머지도 각종 후원금으로 지원이 가능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용찬 미주방송 사장은 "지금까지 미주방송에서 추진했던 코리안센터 건립기금이 6만4,000달러가 모아졌다"며 "만일 이 센터를 청소년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한인 전체로 확대한다면 기꺼이 기금을 협조할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청소년들의 문제는 곧 어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센터는 어른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코리안센터라는 이름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리안센터를 위해 기부한 후원자들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신수동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도 "한인사회를 위해서라면 공공건물을 대여받는 일에 기꺼이 협조하겠다"며 "굳이 청소년들에 국한하지 말고 한인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국 기독교TV방송 ‘워십코리아’ 찬양팀 초청 공연을 주관했던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이원상 목사)는 수익금 2만4,433.95달러를 이날 교회협의회(회장 정인량 목사)에 전달했다.

이로써 현재 청소년센터 건립기금은 교회협의회가 모금한 1만6,000달러, 워십코리아 수익금 2만4,433.95달러 등 4만달러를 넘게됐다. 정인량 목사는 "청소년센터 건립 계획이 보도되면서 각종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대지나 건물을 희사할 수 있는 후원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문흥택 한인연합회장, 이숙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김영근 한상연회장, 이필재 전 세탁협회장 등 단체장들과 다수의 한인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 센터 건립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