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한국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 “자녀 교육위해 이민 결심”
80년대 한국남자 테니스선수 중 최고랭캥인 세계 129위를 마크하는 등한국테니스를 주도해왔던 김봉수선수(사진)가 시카고로 이민 왔다.“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결심”했다는 김씨는 처가 식구가 있는 시카고로 이민 온지 한 달째.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제가 저를 선전하며 직접 뛰어야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일로는 많은걸 버리고 와야 했기 때문에 갈등도 많이 있었지만 결국은 가정이 가장 소중한 것 같아요” 이제는 자신을 조금 뒤로하고 가정을 위해 새롭게 살아가고 싶다는 김씨는 시카고에서 코치로 활동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구상중이다. “일 시작 전까지 요즘은 시간이 좀 있어 처형으로부터 인수받아 아내가 경영하고 있는 파리 바게트 제과점에서 가끔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어떤 손님이 테니스 라켓 모양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일하고 있는 저를 보더니 어릴 때 친한 친구가 생각난다는 거에요.”
80년대에 유명한 테니스 선수였다고. 손님한테 혹시 그 친구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김봉수래요. 너무 오래 전 친구라 서로 얼굴을 못 알아 본 거죠. 어찌나 반갑던지... 그렇게 만난 친구들이 꽤 있어요. 재밌죠?” 라고 물으며 웃는 모습에서 순박함이 느껴졌다.
11살 형기, 9살 형주 두 아들을 둔 김씨는 “아이들이 둘 다 수영, 축구, 테니스를 잘해요. 작은 아들은 축구나 테니스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말하는 데 저는 본인이 원하면 도와줄 생각이에요. 운동 선수의 길이 힘들긴 하지만... 저 또한 테니스선수였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으니까요”라며 본인을 ‘자상하면서도 엄격한 아빠’라고 설명했다. 그는 9년간 선수생활을 위해 일본에서 살아야했고 훈련등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1년에 거의 넉달정도 밖게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없었는데도 잘 견뎌준 부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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