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가정불화, 이혼, 자녀문제 등의 가정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타운내에서 가정내 문제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회, 여성핫라인, YWCA, 한인사회복지회 등에 의뢰되는 연간 상담건수가 총 7백여건에 달해 가정문제로 심적 갈등을 겪는 한인의 수는 가족을 비롯,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관련 상담을 담당하는 각 단체의 관계자들은 “발표된 상담건수는 정식 상담절차를 완료, 파일이 만들어진 경우에 해당하며 파일이 작성되지 않고 한 번 전화로 문의했다가 상담건이 종료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어 1년동안 커뮤니티 단체에 문의되는 가정문제 관련건수는 1천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담 관련, 여성핫라인의 주현자씨는 “IMF 직후에는 한국서 와 술집에서 일하면서 신체적인 학대를 받은 여성들의 상담건이 많이 접수됐으나 요즘에는 이민자들의 상담 문의가 많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문의건의 상당수가 가부장적 전통에 젖어있는 남편이 자녀들 앞에서 부인을 무시하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상담을 제공하는 여성회의 상담건 분석에 따르면 여성이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남성의 3배에 달하고 있으며 40-49세, 30-39세 연령층의 상담건수 총합이 전체 상담건수의 50%를 넘고 있다.
상담내용은 부부문제, 자녀문제, 이성문제, 정신건강 문제, 노인문제 등 다양하나 불화, 이혼 등의 부부문제로 인한 상담건이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상담 관계자들은 “바쁜 이민생활로 스트레스 해소처를 찾지 못한 한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가정내에서 스트레스를 표출하기 때문에 가정불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젊은 부부들은 생활하다가 맞지 않는다 싶으면 자녀가 생기기 전에 서둘러 이혼하는 추세”라며 커뮤니티내에 심리치료를 담당할 전문기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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