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2002 솔트레익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이 예상됐던 한국이 심판판정 모호 등으로 단 하나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날 가장 먼저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선전했으나 8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또 ‘확실한 금메달’로 평가받던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000m의 김동성은 8강전에서 중국선수와 부딪치며 넘어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000m결승에 진출한 안현수도 결승선 바로 앞에서 선두각축을 벌이던 중 미국과 캐나다선수가 엉켜 넘어진 영향으로 같이 넘어져 4위를 기록했다.
안현수는 마지막 코너를 돌며 선두로 치고 나가던 중 중국의 리지아준이 아웃코스에서 무리하게 밀고들어와 미국의 안톤 오노, 캐나다의 매튜 투르코와 뒤엉켜 넘어진 영향으로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최하위로 달리던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어부지리’로 1위로 골인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심판진은 재경기 대신 미국의 오노를 은메달, 캐나다의 투르코를 동메달 수상자로 판정했고 리지아준은 실격처리했다. 앞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500m 8강전에서도 주민진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500m 준결승에서는 최은경과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이 모두 탈락했다. 최은경은 1조 5위에 그쳤고 2조의 주민진은 출발하자마자 넘어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양양A가 1위를 차지해 중국에 이번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결승에 올라 또 하나의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최민경(이화여대)-박혜원-주민진-최은경(이상 세화여고)이 이어 달려 4분14초98을 기록,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2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일 벌어지는 결승에서 중국, 일본, 캐나다와 메달 색깔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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