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일스 노스·웨스트고, 25%는 마약 경험
한인학생들도 상당수가 재학하고 있는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 나일스 노스 및 웨스트 2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60%가 음주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매년 전국 150만명이상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마약, 알콜관련 설문조사(American Drug & Alcohol Survey)’의 일환으로 나일스 노스 및 웨스트 고교생들의 마약, 음주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두 학교의 졸업반(12학년) 학생의 60%, 10학년 학생의 40%가 파티때마다 음주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12학년생의 25%, 10학년생의 20%는 마리화나, 엑스터시 등의 마약을 한 경험이 있으며 술을 먹으면서 동시에 마리화나를 흡연했다고 답변한 12학년생의 비율도 25-30%에 달했다. 특히 과음으로 인해 인사불성이 돼 기억을 완전히 상실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25%에 달했을 뿐 아니라 술 또는 마약을 한 상태에서 이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나중에 후회한 적이 있다는 학생들도 14%에 이르렀다.
근래들어 청소년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는 클럽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비율은 5-12%로 전국 평균을 능가했으며 음주나 마약으로 인해 부모 또는 친구들과 싸우거나 스스로 자해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도 5-10%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두 학교 관할 219학군의 학생지원 담당 척 클레브가드씨는 “이 조사는 15년전부터 실시돼온 것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이 점을 감안할 때 두 고교 학생들의 음주, 마약 실태는 ‘위기’라고 일컬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 외에도 1999-2000학년도에 나일스 노스 및 웨스트 고교에서 음주, 마약관련으로 처벌을 받은 학생수가 30명인데 비해 2000-2001학년도에는 그 수가 60명으로 급증한 통계자료를 그 근거로 들었다. 클레브가드씨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이 음주나 마리화나, 엑스터시 등의 폐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음주, 마약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들을 위한 음주와 마약의 폐해에 대한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돼야함과 아울러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효과적인 홍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클레브가드씨는 강조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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