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세라’양(생후 25개월)부터 시애틀의 린다 김씨(27세)까지 미 대륙의 동부와 서부에서 백혈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살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채혈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 빈혈로 투병중인 린다 김씨와 세라양을 돕기 위한 운동은 북가주에서도 백혈병으로 별세한 고 이재동목사와 산호세의 다니엘군을 연상시켜 베이지역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인에 비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의 골수기증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으로 백혈병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 채혈운동을 펼치는 캠페인본부측의 설명이다.
골수조직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같은 인종간 일치 확률이 높으나 미국내 아·태계 골수기증자는 전체 아시안중 대략 6% 정도에 머물고 있어 환자들이 골수 기증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아시안계의 골수기증을 위한 채혈검사를 하는 오클랜드의 ‘Asian American Donor Program’(전화 1-800-593-6667)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골수(marrow)도 혈액과 마찬가지로 재생되어 기증 후 1-2주내 정상수치로 환원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 백혈병을 앓아 전국골수기증자프로그램에 도움을 요청한 한인은 세라양과 린다 김씨까지 포함해 모두 10이 넘는다. 롱아일랜드 가든시티에 살고 있는 입양아 출신의 피터 미라블(한국명 신동현·17)군과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양반석(13)군은 지난해 5월 한국의 부천에서 혈액검사 운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아직도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스태튼 아일랜드의 이현수(50)씨를 비롯해 에밀리 킴(8·워싱턴D.C.), 조인애(7·텍사스), 이리사(23·시카고), 이조앤(29·캘리포니아 LA), 조슈아 콜레타(17·로드 아일랜드), 송희현(13·노스 캐롤라이나) 등이 안타깝게 골수 기증자를 찾으며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지역의 골수기증을 위한 채혈검사에 대한 문의는 상항구세군교회(전화 415-585-8877)로 하면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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