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금, 은 휩쓸없다.
▶ 금:중학생 고기현, 은:고교생 최은경
드디어 금맥이 터졌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뒤 나흘동안 메달가뭄에 속을 졸였던 한국선수단에 13일 금메달과 은메달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역시 한국의 효자종목인 숏트랙에서였다.
여중생 고기현(목일중)과 여고생 최은경(세화여고)은 이날 오후 8시10분쯤 숏트랙 1,500m 결승에서 번개같은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2분31초581), 2위(2분31초610)로 결승선을 통과,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세계최강으로 군림해온 양양A(중국)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때문에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권에만 들어달라던 한국선수단의 소망이 너무 소박한 것이었음은 예선레이스때부터 드러났다. 목일중 선후배인 고기현과 최은경이 각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것.
더욱이 최은경은 준결승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양A를 2위(2분21초690)로 밀어내고 세계신기록(2분21초069)까지 수립하며 결승에 진출, ‘대업’을 예고했다.
마침내 결승전. 출발 총성과 동시에 숨고르기 페이스조절도 없이 곧바로 속도전에 돌입한 고기현과 최은경은 코너링때 추격자들의 진로까지 교묘하게 막아가며 선두를 유지, 골드&실버 러시를 마감하고 서로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맡아놓은 금메달이라던 양양A는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고 공인된 우승후보중에서는 불가리아의 예브게니아 라다노바(2분31초723)만이 동메달로 간신히 체면을 차렸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또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 김동성(고려대) 과 안현수(신목고)가 각각 안톤 오노(미국 )와 리자준(중국)을 제치고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금메달 추가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 5000M계주 준결승에서 민룡(계명대) 이 미국 선수의 비신사적 행위로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실격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엿새째인 이날 현재 노르웨이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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